2022년 10가지 목표 - 2분기 리뷰

2022년이 벌써 반이 지났다니...

이 글은 2022년 7월 14일에 작성된 글을 옮긴 글입니다.


2022년 1월에 새해 목표를 세운 게 한 두 달 정도 전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7월 중순이다. 새해가 벌써 반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하루하루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어서 뭔가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더더욱 이렇게 글을 쓰면서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시간이 참 귀한 것 같다.

2022년 10가지 목표1분기 리뷰에 대한 글도 확인할 수 있다.

1. 취업 또는 창업

2월에 미국에서 일을 할 수 있는 비자가 잘 나와서 4월부터 다시 일을 시작했고, 그리고 5월부터는 새로운 직장에서 (?!) 일을 시작했다. 그 짧은 기간 내에 직장이 두 번이 바뀌다 보니 더더욱 많은 일이 있었다고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일 하는 게 너무 즐겁다.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참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2. 미국에서 다시 투자 시작하기

투자를 직접 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지난 2분기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시기였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치솟고 있고 금리도 그에 따라 계속 올라가고 있다. 그리고 자산시장은 혼란 속에 있다.

약 한 달 정도 전에 애플이 전 고점 대비 많이 빠졌어서 몇 주 정도만 추가 매수를 했다. 애초에 남는 현금이 많이 없었던 상황이라 고민을 하긴 했지만, 너무 많이 빠졌다고 생각해서 샀다. 그리고 최근에도 계속 주식을 더 사야 하나 고민하고 있지만 우선 지금 내린 결론은 당분간은 더 살 생각은 없다. 그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1) 우선 내가 지금 초기 스타트업에 합류하면서 지분을 받았다. 물론 특정 기간 이상 일을 해야 그 지분이 진짜 내 지분이 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팀이 성장해야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건 뭐 다른 주식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10,000을 주식에 투자해서 100% 수익이 났다고 해도, 그걸 다시 매도해서 수익 실현을 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 돈이 내 통장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여러 리스크가 존재한다.

물론 초기 스타트업의 지분이 유의미한 지분이 될 가능성은 극히 드물지만, 그만큼 하이 리턴이 있으니 지금은 그냥 리스크가 매우 높은 투자를 했고, 그 투자가 의미 있는 투자가 되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는 것이 좋은 투자 활동이라는 생각이다.

2) 그리고 어차피 내가 공부하면서 내린 결론은, 올해 주식 시장은 적어도 당분간 지금처럼 횡보하거나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현금이 얼마 남지 않은 우리 상황상 굳이 투자를 늘릴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특별히 주식 시장이 급락하는 경우가 아니면 내가 대학원 학비를 더 이상 내지 않아도 되는 10월 정도 전까지는 투자를 하지 않을 것 같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투자 활동은 여전히 계속하고 있다.

3. 사이드 프로젝트

2분기부터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들:

  1. 교회 사역: 공동체 사역팀 전체 총괄
  2. 골프 & 운동: 골프 실력이 급상승중이다!
  3. 3. 블로그: 한 달에 한 두 개 정도 찍은 꾸준히 쓰려고 하고 있다. 더 자주 쓰고 싶다...ㅠㅠ
  4. 친구와 커리어 & 신앙 Weekly Review
  5. 책 읽고 노트 정리하기 & 테크 인더스트리 뉴스/블로그 읽기
  6. 투자 공부
  7. 커리어 멘토링 / 다른 사람의 사이드 프로젝트 컨설팅

여전히 사이드 프로젝트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도 하고 내 라이프 스타일에 건강한 영향을 주는 것 같다. 2분기 특히 많은 시간을 썼던 건 골프다. 날씨가 좋아진 것도 있고 엄마와 누나가 집에 와서 한 달 동안 같이 살았는데, 사실상 골프 전지훈련이었다. 골프와 관련해서도 좀 콘텐츠를 늘려볼까도 고민하고 있다. (Instagram ID: passion__golf)

4. 블로그 꾸준히 쓰기

지난 6월 삼수만에 브런치 블로그 작가 선정이 되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한 달 정도 동안은 새로운 콘텐츠에 집중하기보다는 블로그 이사와 매거진으로 묶는 작업을 하는데 시간을 많이 썼던 것 같다. 확실히 수익성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거나, 또는 꼭 네이버를 써야 하는 경우가 아닌 경우 글을 쓰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험 자체는 브런치가 훨씬 좋은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5. 1년에 책 12권 읽기

여전히 한 달에 한 권 읽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시간을 조금씩이라도 내서 계속 읽고 있다. 지금 읽는 책은 Deep Work이라는 책인데 내용이 매우 흥미롭다. 계속해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새로운 것들을 빠르게 배우고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자 고민하는 사람들은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을 목표했던 것만큼은 읽지 못하고 있지만 여러 블로그, 뉴스레터 등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나 산업에 관한 글은 이전보다 정말 많이 읽고 있다. 하루에 평균적으로 30분에서 많게는 1시간도 읽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요즘에는 Saastr에 올라오는 글을 많이 읽고 있다.

6. 생활의 달인 되기 (집 관리 DIY)

아마 책을 읽는 것만큼 못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다행이기도 한 게, 지난 두 달 정도 동안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가뭄 경보가 내려져서 잔디에 물을 주는 것이 금지가 되었다. 그래서 잔디 관리하는데 시간을 쓰지 않아도 돼서 나는 기뻤지만, 아내는 참 안타까워했다.

7. 벌크업 + 식습관 개조 (?)

웨이트는 확실히 주 3회는 거의 불가능한 것 같다. 특히 골프 시즌이 되면서 일주일에 최소 1번에서 많게는 3번까지 라운드를 나가고 있어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 많은 시간을 쓰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주 2회는 지키려고 최선을 다 하고 있다.

그리고 먹는 것도 계속해서 관리하고 있고, 아마도 요 근래 내가 가장 과자/간식을 안 먹고 있는 시기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느끼는 것이 하나 있는데, 아마도 나이를 더 먹으면 더 적게 먹어야 할 거고, 그리고 어느 시점이 되면 아마도 간식을 먹으면 더 이상 지금은 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어려운 시점이 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 안타깝지만... 체력과 건강 관리를 위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내가 먹게 될 썬칩과 허니버터 칩이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 모르니 더 감사한 마음으로 즐길 생각이다.

8. 골프 티칭 프로 도전

앞에서도 말했듯이 골프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도 했고 그래서 많이 배우고 실력도 많이 늘었다. 그리고 또 주변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팁/노하우를 공유하거나 가르쳐줄 기회가 더 생기고, 나는 당연히 됐던 것들이 안 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떻게 더 잘 가르쳐줄 수 있을까를 공부하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갖게 됐다.

현재 평균 타수는 80 후반에서 90 초반을 왔다 갔다 한다. 베스트는 85개이고, 최근에는 계속 꾸준하게 80 후반을 치고 있다. 이 기세라면 정말 내년에는 티칭 프로 라이센스를 딸 수 있지 않을까?

9. 새로운 악기 배우기 (Feat. 카혼)

카혼은 그 이후로 기회가 없기도 했고, 굳이 할 필요가 없기도 했다. 아마도 다시 할 기회도 이유도 없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다음번부터는 새로운 악기 배우기 대신 다른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10. 일대일 양육자로서의 성장

두 명을 동시에 진행하는 건 정말 쉽지 않았다. 그리고 왜 온누리 교회에서 두 명을 동시에 진행하지 못하게 하는지도 분명히 알았다. 그래도 다행히 두 명 모두 잘 마무리했고 한 명은 지금 군입대 후 훈련을 받고 있다. 원래 계획은 올해는 더 이상 일대일 양육을 안 하려고 했었는데, 또 신청이 들어왔고 개인적으로 잘 알고 지내고, 또 같이 사역도 했었던 동생이라 8월 정도부터 다시 시작하게 될 것 같다.

이번에는 한 명만 진행하는 거니 조금 더 집중해서 잘해보고 싶은 생각이다.


이렇게 쓰고 보니 혼자서 잘했다고 글을 열심히 쓰는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요즘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인정받기 어려운 세상에서, 그리고 특히 스스로에게 평가가 박한 내가 이런 시간을 통해서 스스로에게 "그래 나 열심히 하고 있고, 차근차근 잘해나가고 있어!"라고 이야기해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다가오는 3분기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