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가지 목표

과연 이중에 얼마나 달성할까?

*이 글은 2022년 1월 3일에 작성된 글을 옮긴 글입니다.


2021년 한 해가 지나고 이제 2022년 새해가 왔다. 새해 목표를 정리해 봤다. 연말이 돼서 한 해를 돌아보면서 과연 이 중에 몇 가지 목표가 달성되었는지, 몇 가지 목표가 잊혀져버렸는지, 또 새로운 목표는 어떤 것들이 생겼는지 돌아보면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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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취업 또는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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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퇴사 이후 미국에서 코로나와 비자 문제로 인해 아직까지는 무직이다. 여러 가지 방법들을 찾아보면서 다시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침 내일 인터뷰를 봤던 어떤 회사 대표님과의 미팅이 있을 예정이다. 이야기가 잘 끝나서 일을 하게 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큰 기대는 안 하고 있다. 워낙 비자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인데, 만약 내가 이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다.

안 된다면 아마도 내가 직접 사업을 해볼 것 같다. 사업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라 스마트 스토어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 이미 사업자등록증, 통신판매업 신청이 끝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든, 지금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하는 것이 내가 집중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2. 미국에서 다시 투자 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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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넘어오고 두 달 정도 지난 뒤 한국에 있던 자산들을 다 정리했다. 아무래도 내가 미국에 있다 보니 관리하는 것에 불편함이 있기도 했고 또 집을 사면서 현금이 많이 필요하기도 했다. 첫 번째 목표인 취업/창업이 잘 돼서 내가 어느 정도 이상 꾸준히 돈을 벌 수 있게 된다면 다시 미국에서 투자를 하고 싶다.

이번에 투자를 한다면 주식과 채권, 그리고 크립토 커런시까지 투자를 해볼 생각이다. 한국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크립토 커런시에 대한 지식이 아예 없었고, 단순히 도박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최근 친구와 사이드 프로젝트로 크립토 커런시 관련된 일을 하게 되면서 조금씩 알아가게 되는 것이 생기면서 관심이 생겼다. 지금은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생기면서 투자까지 관심이 생긴 것 같다.

또 한 가지는 스타트업 비상장 주식에 투자를 하고 싶다. 5년 정도 이내에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나 VC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할 겸, 또 투자의 수단으로서도 좋은 선택지인 것 같다.

그냥 투자를 하기만 하면 의미가 없으니 목표 수익률은 10%이다. 작년 한 해 20%를 달성했던 것보다 낮은 이유는,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해 정말 운이 없지만 않으면 모두가 돈을 버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올 한 해는 훨씬 어려운 시장 상황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조금 보수적으로 잡았다.

3. 사이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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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생 때부터 학교 공부 이외에 다른 것들을 참 많이 해왔다. 그리고 오히려 학생으로서의 삶보다 그 이외의 것들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했던 것 같다. 정말 시간이 부족한 삶을 살았지만, 대신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지금 하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는 총 3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1. 닥터러시: 한국 의대생 & 의사 선생님들의 미국 진출을 돕는 서비스
  2. 크립토 스코프: 크립토 커런시 투자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리해 주는 서비스
  3. 교저씨들: 5명의 교회 아저씨들(?)이 모여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서 떠드는 팟캐스트/유튜브

이 중에서 어떤 것들을 연말까지 하고 있을지, 하고 있다면 그 프로젝트는 어떤 상태일지, 또 새롭게 추가되는 사이드 프로젝트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궁금하다.

4. 블로그 꾸준히 쓰기

지금까지는 블로그를 자주 쓰더라도 1주일에 1개 정도, 여러 가지 일로 바쁘다 보면 한 달, 두 달에 한 번 쓸 때도 있었던 것 같다. 올 한 해는 꼭 1주일에 하나씩 쓰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단순히 나의 일상, 내 생각에 대해서 쓰는 것 이외에 두 가지 정도 새로운 시리즈로 쓰고 싶다.

한 가지는 좀 더 커리어적인 것에 대해 쓰고 싶다. 세일즈는 어떤 것인지, 세일즈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동안 나의 경험 등을 나누고 싶다. 또 한 가지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나'를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5. 1년에 책 12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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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책을 읽는 사람이 아니었다. 처음 책을 스스로 읽기 시작한 건 군대에서 핸드폰이 없었던 때였고, 그것도 복학한 뒤에는 책을 멀리하게 됐다. 그리고 졸업 후에 조금씩 조금씩 읽었는데 이것 또한 습관을 들이고 싶다. 나는 많은 것을 배우고, 배운 것들을 통해서 재밌고 또 유익한 일을 하고 싶다. 그리고 그런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싶다. 블로그를 쓰는 이유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잘 하려면 당연히 내 머릿속에 들어가는 것이 더 많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1년에 책 12권이면 한 달에 한 권, 하루에 약 10~20페이지 정도이다. 이 정도도 하지 못한다면 배움에 열정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도전해 볼 생각이다.

6. 생활의 달인 되기 (집 관리 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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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야기한 것처럼 집을 샀다. 그리고 아파트가 아닌 주택이기 때문에 내가 직접 관리하고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정말 많다. 예를 들어 이제 보스턴은 겨울이 와서 날씨가 추워졌기 때문에 뒷마당에 있는 수도꼭지가 얼었다. 파이프 안에 물이 얼어버리면 부피가 커지면서 동파해버린다. 그러면 돈이 한두 푼 깨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배워 파이프 안에 이미 얼은 물을 녹이고 물을 빼는 작업을 했다. 이건 내가 앞으로 해야 할 많은 일 중에 하나일 뿐이다. 집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사람을 부르면 미국은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감당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내가 다 배워서 해야 한다. 한 편으로는 귀찮기도 하지만 이런 것도 배워두면 나중에 분명 쓸 곳이 있지 않을까 한다.

7. 벌크업 + 식습관 개조(?)

나는 여태 농구와 축구를 열심히 했었다. 그리고 농구와 축구를 더 잘 하기 위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처음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한 건 2010년부터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일주일에 3번 정도씩 꾸준히 해왔다. 그래서 원래 꽤 마른 몸이었는데 약 10킬로 정도 몸집을 키웠다. 근데 농구와 축구를 하면서 현재 몸보다 근육을 더 키우려다 무릎을 다쳤었다. 그래서 지금 근육량을 유지해왔는데, 이제는 농구도 축구도 거의 하지 않아서 근육량을 좀 더 키워보는 것에 도전해 보고 싶다.

그리고 단순히 근육량만 늘리는 것이 아닌 다이어트도 할 생각이다. 한국에서 1년 동안 식습관을 꽤 건강하게 바꿨는데 미국에 오면서 다시 군것질을 너무 많이 하게 됐다. 그래서 다시 군것질을 줄이고 건강하게 먹을 생각이다.

  • 아침: 요거트 + 뮤즐리
  • 점심: 닭가슴살 샐러드
  • 간식: 과일 + 견과류
  • 저녁: 닭가슴살 + 고구마, 연어 등

평상시에는 이렇게 먹고 일주일에 3 끼니 정도만 맛있는 것을 먹을 생각이고, 당분간은 군것질을 끊으려고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아내와 함께 운동하면서 도전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진행 상황을 보면서 아내와 함께 바디 프로필에 도전하는 것도 해볼까 하는데, 이건 진행사항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8. 골프 티칭 프로 도전

나의 골프 구력은 중간에 부상으로 쉬었던 4개월을 제외하면 1년 정도 되었다. 나의 평균 타수는 95타, 베스트 스코어는 88타이다.

가장 인지도가 높은 티칭 프로 라이센스는 미국 USGTF인데 취득 과정은 다음과 같다.

1차 테스트: 실기 테스트

  • 1일 18홀 경기
  • 남자 만 18세 ~ 39세: 화이트 티에서 77타 이하

2차 테스트: 이론 테스트

  • 4일간의 교육과 이론, 골프 룰, 스윙 기술, 구술 및 면접 테스트 실시

1차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싱글을 칠 수 있는 실력이 되어야 하는데 과연 골프 2년 차에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그래서 자격증을 딴 이후에는 로컬에서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레슨을 하면서 사람들이 골프를 조금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9. 새로운 악기 배우기 (Feat. 카혼)

나는 사실 악기와는 참 거리가 먼 사람이다. 어렸을 때부터 시도해 보지 않은 악기가 없을 정도로 기회는 많았지만 그 어느 하나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결국 흥미를 갖지 못한 이유가 크다. 지금 치는 기타도 결국 흥미가 있어서 배웠다기보다는 어쩌다 보니 교회에서 찬양인도를 해야 했고, 그래서 강제로(?) 배웠다.

그런데 갑자기 악기를 배우겠다고 하는 이유는 기타와 마찬가지로 필요 때문인 것 같다. 물론 지금 섬기는 찬양팀에 드럼을 전공하는 음대생 친구도 있고, 드럼/카혼을 칠 수 있는 친구들이 여럿 있다. 그럼에도 필요를 느낀 이유는 나의 쓸모의 범위를 확장하고 싶었다. 지금은 기타를 치고, 싱어를 하고, 인도를 하고, 또 짐을 잘 나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다른 악기를 하나 더 할 수 있다면 어쩌다 한 번씩 찾아오는 필요의 때에 부족하지만 내가 섬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교회 카혼을 가져와서 카혼을 혼자서 쳐보고 있는데 역시 쉽지 않다. 그래도 소박한 목표라면 이번 달 내로 금요예배 때 카혼으로 섬겨보고 싶다.

10. 일대일 양육자로서의 성장

내가 다니는 온누리 교회에는 '일대일 제자양육'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멘토와 멘티가 매칭이 되어 16주의 과정을 통해서 신앙 교제를 하고, 또 기독교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을 가르쳐주면서 신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2019년에 양육자 과정을 수료해 멘토로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그리고 최근에 양육자로서 매칭이 되어 일대일 제자양육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 사람이 예수님 안에서 바로 설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돕는 역할이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이 막중하다. 더 많은 기도와 준비로 나 스스로도 준비되고 성장해서 꼭 그 친구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되면 좋겠다. 큰 딜레이 없이 진행된다면 16주 과정이 올해 4월 중에 끝난다. 16주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또 끝나고 나서 성장해 있을 나와 함께하는 그 친구가 참 기대가 된다!


이렇게 정리해 보니 2022년도 쉴 틈이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여러 가지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에 대해서 올 한 해는 더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싶다.

올 한 해도 유원석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