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데 응원이 필요합니다
꿈을 꾸며 사는게 참 쉽지 않네요.
*이 글은 2020년 12월 25일에 작성된 글을 옮겨온 글입니다.
나는 기회가 될 때마다, 아니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내가 가진 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첫 번째로는 내 꿈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즐겁기 때문이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가도 내가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생각하게 될 때 넘치는 설렘과 끓어오르는 힘이 느껴진다.
그래서 어떤 이유로 내가 좌절감을 느끼고 있거나, 너무 속상하거나 할 때 내가 가진 꿈을 나 스스로에게 마치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듯이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치 청춘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용암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일어난다. 그리고 다짐한다.
나는 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내 꿈을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서다. 나는 내가 특출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머리가 엄청 좋고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요즘에는 필수적인 개발을 할 줄 아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꿈은 참 과하게 크다. 그냥 회사를 세우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일'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회사를 세워야 한다. 학교를 세우는 것은 더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지금의 세상에서는 절대로 인정받기 쉽지 않은 교육 방식을 도입하는 학교를 세우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런 일을 말도 통하지 않는 해외에서도 하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의 꿈을 이야기할 때 대놓고 무시하거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는 않더라도 "뭐지 얘는...?"같은 반응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포기하지 않고 이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꿈을 좇아 살아가다 보면 한 명씩 어디선가 나의 꿈에 진심으로 응원을 해주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또 내가 꿈을 좇는 과정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꿈을 꾸기 때문에 그 꿈에 조금씩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로는 내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의 꿈, 내 삶의 미션, 나의 비전에 대해 수없이 선포했기 때문에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게 된다. 우선 내가 이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선포했기 때문에 나는 그들에게 약속을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꿈을 좇아 살아가지 않는다면 나는 그들과 약속을 어기는 것이 된다. 특히 나의 꿈을 응원해 주고, 나와 함께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 약속을 지킬 책임과 사명이 있다.
또한 내가 꾸는 꿈은 비현실적이고 불가능하다 이야기했던 사람들에게 이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물론 그것이 내 주된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꾸는 꿈에 집중해서 즐겁게 하나하나 해나갈 때, 자연스럽게 증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달 초에 에듀테크 스타트업 '코멘토'로 이직을 했다. 코멘토는 모든 사람들이 일을 통해 꿈을 이뤄가는 모든 과정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자라는 미션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내가 회사를 세우고 싶다는 꿈을 가졌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들을 이미 하고 있는 회사를 찾았다.
이직을 고민하는 과정부터 이직 이후 지금까지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다. 경쟁력 있는 미국계 회사에서 좋은 자리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일을 하고 있었고 그것을 포기하고 스타트업으로 가는 것을 이해해 주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특히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현실을 생각하라는 이야기도 많았다. 또 내가 꾸는 꿈을 정말 이루고 싶다면 현실적으로 먼저 대기업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스타트업에서 배울 수 있고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얼마 되지 않고 오히려 지금 더 큰 기업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이야기, 스타트업의 현실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는 이야기, 결국에 인정받을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 연봉이 줄고 결혼하고 나도 아내도 힘들 거라는 이야기 등등...
나는 단순히 스타트업에 가서 무언가를 더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뭔가 쿨해서(?), 스타트업이 요즘 대세라서, 단순히 호기로운 도전으로 이직을 한 게 아니다. 나는 내가 꾸는 꿈을 위해 이직을 했다.
나는 코멘토와 함께 모든 사람들이 '일'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무엇보다 내가 '꿈을 꾸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면서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지금 도전하지 못한다면 나는 나 자신에게, 그리고 내 꿈을 응원해 주는 몇몇 사람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위선적인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이 꿈을 주시고, 꿈을 좇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와주시는 하나님 앞에 부끄럽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런 사명감으로 도전을 하기로 했다. 이제 일을 시작한 지 3주가 지났다. 분명 전과는 다른 삶이다. 가장 다른 것이 무엇인가 하면 하루를 끝내고 잠들 때 스스로에게 매우 떳떳해질 수 있게 됐다.
너는 네가 꾸는 꿈을 위해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한 것 같아?
스스로에게 늘 하는 질문이다.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직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걸 수도 있고,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안다. 더 많은 사람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나는.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