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을 위한 스타트업 취업 가이드 Part 3: 잡서칭 & 지원 프로세스 관리하는 법
문과생을 위한 스타트업 취업 가이드 Part 3: 잡서칭 & 지원 프로세스 관리하는 법
이 글은 커리어를 처음 시작할 때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작성한 스타트업 취업 가이드입니다.
오늘 포스트는 잡서칭 & 지원 프로세스 관리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읽기 전 주의 사항
- 이 글은 전적으로 저의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모든 상황에서 정답이 아닌, 나만의 방법과 방향을 찾을 수 있는 생각할 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문과생 출신의 스타트업/IT 업계 커리어를 가진 사람입니다. 아마도 문과생인 분들, 또 스타트업으로 커리어를 시작하길 원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제가 혹시라도 커리어 준비에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댓글이나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연락해 주시면 됩니다.
시리즈 순서:
지원하기 전 먼저 알아야 할 것
그동안 취업 멘토링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여러 곳에 동시에 지원해도 되나요?"였습니다.
지원 과정에서 해야 할 일이 상대적으로 더 많고 복잡한 대기업에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특히 이번 취업 가이드의 주제인 스타트업 취업을 하는 경우라면 제 답변은 "가능한 한 많이 동시에 여러 곳에 지원하라"입니다.
물론 스타트업에 지원하는 경우에도 내가 꼭 가고 싶은 회사가 한 두 곳 정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도 그 한 두 곳에 지원할 때 다른 회사에도 같이 지원하고, 인터뷰가 잡힌다면 인터뷰도 하라는 조언을 꼭 합니다.
그렇게 조언을 드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인터뷰도 스킬이 필요하고 스킬이 쌓이려면 경험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누군가는 이미 인터뷰와 유사 경험이 많이 있기 때문에 다른 취준생들에 비해 좀 더 인터뷰를 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더라도 인터뷰는 많이 할수록 분명 더 잘하게 될 수 있습니다.
꼭 가고 싶은 회사 한 두 곳이 있다고 해도, 그 회사에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뷰 경험을 통해 인터뷰 스킬을 쌓아야 합니다.
2. 인터뷰를 통해서만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있습니다
물론 채용 공고나 회사 홈페이지, 블라인드, 잡플래닛, 미국의 경우 Glassdoor 등을 통해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성공적인 첫 취업을 위해 필수적인 정보를 다 알기는 부족합니다.
나의 성장을 도와줄 매니저는 누구인지, 회사의 일하는 문화는 어떠한지,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이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정말 즐거울지는 결국 그 사람들을 만나보지 않으면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인터뷰를하다 보면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기회들을 발견할 수도 있고, 내가 나 스스로에 대해 아직 알지 못했던 것들도 알 수 있습니다.
3. 그렇다고 마구잡이 지원은 안 됩니다
그렇다고 아무 데나 지원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제일 가고 싶은 회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관심 있는 산업이나 비즈니스, 내가 조금 더 관심 있는 직무나 맡게 될 업무 등을 꼭 확인한 뒤 지원해야 합니다.
채용 공고를 읽는 건 몇 분이 채 걸리지 않기 때문에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잡서칭 플랫폼: 지원할 회사를 찾는 것
한국에서 스타트업, IT 쪽 채용 공고는 링크드인, 원티드, 로켓펀치, 디스콰이엇 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지만 똑같은 채용 공고가 중복으로 있기 때문에 심플한 잡서칭을 위해서는 하나에서 두 개 정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링크드인 활용도가 미국처럼 높지 않기 때문에 스타트업 채용 공고는 링크드인보다는 원티드나 로켓펀치, 또는 최근 채용 서비스를 시작한 디스콰이엇을 추천합니다.
원티드나 로켓펀치에는 거의 같은 채용 공고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필터를 활용해서 검색하거나 지원하는 등 내가 더 편리하다고 느끼는 플랫폼을 선택해도 됩니다.
디스콰이엇은 프로덕트 메이커를 위한 플랫폼으로 시작해서 최근 채용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디스콰이엇에 채용 공고를 올리는 팀들은 각 팀에 대한 정보나, 팀원들, 팀의 문화 등 좀 더 다양한 정보를 찾기 용이합니다. 또한 채용 담당자나 팀원들과 커피챗을 통해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인터뷰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디스콰이엇에서는 자신의 취업 준비하는 과정을 공유해서 취업에 큰 도움을 받았던 케이스도 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 취업에는 단순히 좋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보다 이런 셀프 브랜딩이나 외부 활동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지원 프로세스 관리
아래에서 설명할 지원 프로세스는 동시에 여러 곳에 지원해서 최대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1. 지원할 만한 회사 리스트업하기
내가 주로 사용할 채용 플랫폼을 선택했다면 관심 있는 직무와 여러 조건을 필터로 걸어서 관심 있을 만한 채용 공고를 검색합니다.
그리고 채용 공고를 보면서 관심 있는 팀들은 따로 엑셀/스프레드시트, 또는 채용 플랫폼에서 저장하기 기능이 있다면 저장해 둡니다.
바로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먼저 관심 있는 회사를 리스트업한 이후 더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2. 지원할 회사들도 찾았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준비됐다면 가능한 짧은 시간 내에 모두 지원하기
한 번에 내가 관심 있는 모든 팀에 지원하는 첫 번째 이유는 똑같은 일은 단순 반복해서 할 때 더 높은 효율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채용 공고를 보고,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고민하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 지원 시 필요한 추가 서류를 정리하고 지원하는 것보다, 지원할 회사들이 리스트업 되어 있고 지원 서류만 간단히 수정해서 지원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추가로 어떤 회사들은 추가 서류가 없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만 필요하지만, 어떤 회사는 추가 서류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추가 서류가 있는 팀들만 모아서 정리한 뒤, 한 번에 작업할 수 있는 것들은 묶어서 작업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3. 인터뷰 진행
또 동시에 지원하는 정말 중요한 이유는 인터뷰를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에 준비 과정이 잘 진행됐다고 가정했을 때, 최소 두 개 이상의 인터뷰가 잡힐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인터뷰 경험과 스킬도 쌓을 수 있으며,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비교할 수 있고, 최종 오퍼를 받았을 때도 비교해서 더 유리한 제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짧은 시간 내에 동시에 지원하지 않는다면 두 개 이상의 기회를 두고 비교할 수도 없고 나에게 유리하게 레버리지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최종 오퍼를 제안하는 회사 입장에서 언제까지나 기다려 줄 수 없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처음 취업 준비할 때나 이후 이직 준비할 때도 하루에 20개 이상 지원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할 경우 거의 동시에 1차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고, 그 이후 인터뷰도 비슷한 스케줄로 진행하게 됩니다.
다음에는 인터뷰 준비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 링크드인 프로필
- 디스콰이엇 프로필
- 취업 멘토링 문의: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