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Innovation 101 #8 - Social Innovation?

Social Innovation & Entrepreneurship 101: Social Innovation? 사회적 혁신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우린 사회적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을까?

이 글은 2020년 12월 13일에 작성된 글을 옮긴 글입니다.


Social Innovation & Entrepreneurship 101

사회혁신 & 기업가정신 101

혁신에 미쳐 살아가는 우리.

우리는 어떤 혁신을 해야 할까?

© markadriane, 출처 Unsplash

오늘은 시리즈의 마지막 글이다. Social Innovation & Entrepreneurhsip 101 시리즈를 시작했던 이유는 '어떻게 하면 선한 혁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삶에 자리 잡길 원했기 때문이다. 사실 '혁신'이라는 단어조차 그리 깊이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수 있다. 그런데 매번 글의 시작에 "혁신에 미쳐 살아가는 우리. 우리는 어떤 혁신을 해야 할까?"라고 하는 것은 조금 역설적일 수도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어떻게 하면 기술 혁신을 통해 나의 삶을 편하게 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을 실제로 그리 많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혁신의 결과물로 인해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고, 또 그 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스마트폰이 있다. 스마트폰이 우리 삶에 지금처럼 깊이 자리하기까지 수많은 기술 혁신이 있었다. 정확히 어떤 기술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많을 수 있지만, 스마트폰이라는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혁신의 결과물로 인해 모두가 더 풍성한 삶을 살고 있고, 그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심지어 스마트폰 때문에 인생이 아예 180도 달라진 사람들도 많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인해 생긴 많은 문제들도 있지만, 글의 목적과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더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분명 우리는 스마트폰 같은 혁신의 결과물로 인해 더 편한 삶을 살고 있다. 또 저녁마다 뉴스를 통해, 주변 지인들을 통해서 앞으로 어떤 새로운 기술이 우리 삶을 바꿀까와 같은 질문을 하기도 한다. 자율 주행부터 날아다니는 자동차, 뇌에 컴퓨터 칩을 심어서 여러 일의 효율을 높이는 것 등등...

그런데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어떻게 '함께'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우리는 혁신을 통해서 '나'만 살기 좋은 세상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 이쯤에서 '혁신'이란 무엇인가 다시 한번 복습해보자.

혁신이란 새로운 기술 혹은 기존의 기술을 창의적인 방법으로 재구성, 재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다.

물론 다른 학자들, 전문가들의 생각을 참고하여 내가 정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나는 혁신을 위와 같이 정의했다. 이게 조금 어렵다면, 좀 더 간결하게 이야기하자면 혁신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받았다. 코로나라는 병의 아픔도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경제적 타격,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더 악화되어가고 있는 양극화의 아픔까지. 이런 수많은 범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큰 대기업이 수익활동을 통해 남긴 잉여금의 일부로 진행되는 CSR 프로그램이나, 기존의 공공 서비스, 정부/지자체의 프로그램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미 진행되어왔던 프로그램들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 문제들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추가로 더 많은 사회적 기업가들의 육성, 사회혁신에 대한 교육, 사회적 투자자, 정부의 뒷받침 등 많은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개인의 변화이다. 당연히 나 혼자 벌어서 밥 먹고살기도 참 힘든 세상이다. 하지만 나는 당장 기부 활동을 시작하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어려울 수 있는, 생각의 변화, 태도의 변화이다. 내가 지금 서 있는 이 자리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을 통해 나는 어떻게 이 세상이 조금 더 '함께'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까? 나라는 아주 작고 약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그렇기에는 참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혁신'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불가능에 도전하는 개인이 한 명 한 명 더해질 때, 그 혁신의 에너지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고 믿는다. 그렇게 믿기 때문에 이 시리즈를 쓰기 시작했다. 나는 우리 모두가 사회혁신가이길 바란다.

모두가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천재 개발자일 필요도 없고, 천재 경영가/기업가일 필요도 없다. 그저 '함께' 살아가기 더 좋은 세상을 바라고 기대하는 마음, 그리고 내가 있는 자리에서 작은 변화를 위해 도전하는 자세만 있으면 된다. 그러다 보면 정말 혹시 모른다. 마치 옛날에 로봇이 서빙을 하고,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을 하고, 삶의 많은 일들을 아주 작은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세상이 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가 바라고 기대하는 세상이 올 수 있다. 물론, 우리가 그 기대와 바램을 잃지 않고 실천해나갈 때 말이다.

© geralt, 출처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