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Innovation 101 #7 - 사회적 기업 vs 소셜 벤처

Social Innovation & Entrepreneurhsip 101: 사회적 기업 vs 소셜 벤처 사회적 기업과 소셜 벤처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글은 2020년 11월 29일에 작성된 글을 옮긴 글입니다.


Social Innovation & Entrepreneurhsip 101

사회혁신 & 기업가정신 101

혁신에 미쳐 살아가는 우리.

우리는 어떤 혁신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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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Social Innovation을 배운 미국에서는 Social Enterprise(사회적 기업)와 Social Venture(소셜 벤처)의 개념을 나누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 그 차이를 '사회적 기업 인증' 여부를 통해 하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여태까지 소개했던 해외의 다양한 비즈니스 케이스들 중, 어떤 것들은 사회적 기업에 더 가까울 수 있고, 어떤 것들은 소셜 벤처에 더 가까울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에서 사회적 기업과 소셜 벤처의 개념이 어떻게 나뉘는지 이야기 해보겠다.

사회적 기업 vs 소셜 벤처

먼저 사회적 기업은 이미 설명을 여러차례했던 것처럼 사회적 목적을 추구함과 동시에 영리활동을 통해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여 사회적 목적을 더 효과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거기에 더해 한국에서는,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들을 이야기 한고,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굳이 나눠보자면 영리성보다 공공성에 더 중점을 두는 기업이다.

반면 소셜 벤처는 법적으로 충족해야 하는 요건이 없고, 일반적인 법인과 동일한 절차를 거쳐 설립이 가능하다. 창업자/대표이사가 사회 혁신을 지향하면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과 수익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우 소셜 벤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봤을 때는 참 애매한 차이인 것 같기도 하고 굳이 나눠야하는 이유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사회적 기업과 소셜 벤처의 차이를 '사회적 기업 인증' 여부만으로 보기도 한다.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면 사회적 기업, 그렇지 않다면 소셜 벤처인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사회적 기업 인증' 여부가 아닌 '기업의 방향성'에 기준을 두고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를 나누기도 한다. 기존의 비영리 단체와 비슷하게 사회적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지만 수익 창출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면 (혹은 그러려고 노력한다면) 사회적 기업, 스타트업과 비슷하게 혁신적인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과 동시에 수익 창출의 극대화에 중점을 둔다면 소셜 벤처인 것이다.

더 쉽게 말하자면 사회적 가치 추구와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한다는 것은 같지만, 비영리 단체와 더 닮은 것은 사회적 기업, 스타트업과 더 닮은 것은 소셜 벤처인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만약 창업자의 방향성이 사회적 기업 인증 요구와 잘 맞으면 굳이 인증을 안 받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사회적 기업이나 예비 사회적 기업을 위한 창업 페키지와 지원 프로그램이 소셜 벤처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서 자신이 기존에 생각했던 비즈니스 모델에서 수정을 해봐야 한다면,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기 보다는 다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혹은 임팩트 벤처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결론적으로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이 '사회적 기업'인지 '소셜 벤처'인지 '스타트업'인지, 그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인지, 나는 왜 그것을 하려하는지와 같은 사명감이라할 수 있다. 그런 사명감 없이 단순히 쿨해보여서, 좋은 일이 하고싶어와 같은 이유로 시작을 하게 된다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전에 포기하게 될 수 있다.

© goian, 출처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