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잘 살아봅시다!

올 해는 또 얼마나 다이나믹한 한 해가 될까?

2023년도 잘 살아봅시다!
Photo by Moritz Knöringer / Unsplash

이 글은 지난 2023년 1월 14일에 작성한 글을 옮긴 글입니다.


나는 슈퍼 J이기 때문에 올 해도 당연히 목표가 있고, 또 하고 싶은 것들도 많다. 그중에서 중요한 것들 위주로 나눠본다.

1. 하나님

우선 첫 번째로 성경 통독이 있다.

군대에서 처음 하나님을 만났을 때 성경 일독을 한 번 한 이후로는 생명의 삶 QT 위주로 매일 성경을 읽었다. 물론 빠진 날들도 있긴 하다.

어쨌든 2016년 여름 전역한 뒤로는 계속 생명의 삶으로 QT를 하다 보니 이제 그날 본문과 제목만 봐도 뒤에 어떤 해설이 쓰여있는지 다 예상이 가는 수준이 됐다. 그리고 본문도 꽤 짧기 때문에 너무 부족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충분히 묵상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러던 중, 작년 말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다가 말씀을 더 열심히 붙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매일 3장씩 읽겠다고 선포했다.

그리고 실제로 매일 최소 3장씩, 양이 적은 날은 조금씩 더 읽고 있다. 이번에는 신약부터 시작해서 구약으로 끝내려고 한다. 그리고 시작한 지 2-3달 정도 되었는데 신약이 거의 끝났다.

워낙 성격이 목표 지향적이어서 어떤 날을 성경을 읽는 행위에 치우쳐서 내가 뭘 읽었는지 잘 모르는 날도 있다. 그래도 어떻게 붙잡고 계속 읽고, 특별히 감동을 주시는 구절은 밑줄도 긋고, 마지막에 여러 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하고 있다.

그 이외에도 원래 생각했던 것들은 참 많다. 보스턴에서 직장인 집회를 해보겠다고 이미 이름도 생각해 뒀다. WeWork가 아닌 WeWorship ㅋㅋㅋㅋ 내가 어디에 있든 찬양으로 어떻게든 계속 예배를 세워보겠다는 마음이었다.

보스턴에 있는 한 지금 섬기는 이음채플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섬기겠다는 마음도 있고, 맡겨지는 여러 사역들도 잘해보겠다는 마음도 있고, 또 온누리 교회에서 하는 일대일 제자 양육도 더 열심히 해보겠다는 마음도 있다.

그런데 기도하면서 생각이 드는 건, 사역은 내 맘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내 계획대로 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말씀 읽고 기도하면서 맡겨주시는 일들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어쨌든 나는 꿈꾸는 사람이기에 하나님이 내게 부어주시는 마음들을 위해서 계속 기도하면서 준비는 할 생각이다.

2. 남편, 그리고 아빠

12월 14일은 내 생일이다. 그래서 12월에 기도할 때 생일선물로 건강한 아기가 갖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실제로 생일 당일에 내가 아빠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말 놀라면서 기쁘면서 동시에 갑자기 엄청난 책임감과 부담감도 생기는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었다.

원래 작년 말 이 글을 쓰려고 내용을 먼저 정리할 때만 해도 새해에는 좀 더 좋은 남편이 되야겠다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가 있었다. 근데 좋은 남편이 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좋은 아빠도 되어야 한다. 어쨌든 태교에 좋은 건 결국 엄마가 기분이 좋은 거라고 하니, 아내를 행복하게 해 주면 아기도 행복하게 잘 자라지 않을까 싶다.

태명은 '열정'이다. 하나님에 대한 열정이 있는 아이로 크길 바라서 그렇게 지었다. 이제 8주 정도 되었는데 부디 열정이가 아무런 문제 없이 건강하게 잘 태어날 수 있도록 기도한다.

3. 일

아빠가 된다는 생각 + 새해에는 화이팅 해보자는 생각으로 일할 때 엄청난 버프 효과가 생겼다. 자연스레 일하는 시간도, 일할 때의 집중도도 매우 올라가 있다. 이 버프가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지만 어쨌든 긍정적으로 잘 활용해보고 싶다.

올해 우리 팀은 한국 시장에 조금 더 집중하면서 고객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중요한 일은 많지만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 잠재 고객을 최대한 많이 발굴하기 (Lead Generation)
  • 잠재 고객을 최대한 많이 고객으로 전환하기 (Closing)
  • 고객을 최대한 만족시키고 고객으로 유지하기 (Customer Success)

3가지 모두 다 어려운 일이다.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일들이 무엇인지 쪼개고 쪼개서, 결국 내가 매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선행 지표를 만들고 그것을 관리하는 거라고 배웠다.

그래서 선행 지표로 잡은 것들은 다음과 같다.

  • 매주 컨텐츠 최소 하나씩 쓰기.
  • 매주 아웃바운드 최소 20개씩 하기.
  • 매주 클로징 1개씩 하기.
  • 매주 기존 고객 1번씩 만나기.

이 선행 지표는 전체적인 비즈니스 상황과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그전까지는 우선 매주 위의 4가지를 하기 위해 Execution 하는 것에 더 집중해 볼 계획이다.

특히 저 중에서 컨텐츠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글을 쓰는 건 그냥 개인 블로그 정도나 할 줄 알았는데 어느새 팀에서 작성한 컨텐츠도 개수가 꽤 된다. 특히 가장 최근에 작성했던 영업 프로세스 관리하는 법은 꽤 반응이 좋아서 성취감이 크다.

마지막으로 일과 관련해서는 예전에 했었던 코멘토 직무부트캠프를 다시 해보려고 한다. 그때 한 번 해보고 나서 커리큘럼도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고, 나도 더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한 1년 정도 쉬었다. 그동안 배웠던 것들, 특히 최근에 회사에서 컨텐츠를 쓰면서 정리했던 내용들을 활용해서 처음 B2B 세일즈를 하는 분들을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다.

4. 골프

올해 9월 정도에는 열정이가 태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올해 시즌은 평소보다 3달 정도 짧을 예정이다. 가정과 일에 소홀하지 않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연습하고 플레이할 예정이다.

올해 목표는 다음과 같다.

  • 평균 핸디캡: 13개
  • 싱글 핸디캡 한 번이라도 쳐보기
  • 인스타 & 유튜브 컨텐츠 계속 만들어서 올리기

유튜브로 올리고 싶은 컨텐츠도 꽤 있는데 아직 편집을 못해서 못 올리고 있다. 그래도 연말 휴일 동안 첫 번째 영상을 올린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앞으로 열심히 할 테니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합니다!

5. 블로그

똑같이 평균적으로 월 두 개씩, 일 년에 총 24개를 써보는 게 목표다. 올해도 똑같이 그냥 일상적인 것부터 내가 일하면서 배운 것들을 쓸 예정이다. 맘 같아서는 미디어 컨텐츠 리뷰도 (유튜브, 드라마, 영화)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여력이 없는 게 문제다.

6. 그 외

그 외에는 책과 블로그 등 열심히 읽는 것. 일과 관련된 블로그는 정말 열심히 찾아보고 읽는데 책을 읽는 건 확실히 어렵다. 자기 전에 10분 정도라도 읽어볼 수 있도록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잘 안 되는 것 같다.

작년에는 책 12권 읽기 목표를 세웠는데 아주 처참하게 실패했다. 매일 책을 들여다라도 보는 것을 나름의 선행지표로 생각하고 관리해 볼 예정이다. 과연 매일 책을 들여다라도 보면 올해는 책을 몇 권을 읽게 될까?

마지막으로는 투자이다. 작년에는 투자를 거의 멈춘 상태에서 그냥 뉴스만 보고 고민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매 달 적금식으로 계속 투자를 할 예정이다.

이전과 다른 게 있다면 직접 종목을 선정해서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 아닌 Titan이라는 포트폴리오 매니징을 알아서 해주는 서비스를 사용한다. 원래는 직접 투자할 생각이었는데 내 매니저가 추천을 해줘서 써보게 됐다.

물론 매달 발생하는 수수료가 있긴 하지만, 나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를 위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맡기는 게 지금 내 상황에서 더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알아서 자산 분배도 해주고, 리스크 관리도 해주고 내가 신경 쓸게 하나도 없다. 과연 매달 나가는 수수료 이상의 값을 하는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변화가 많은 2023년

언제가 안 그랬겠냐만은, 올해는 이미 정해진 큰 변화들이 많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지도 못하고 예상하지도 못하는 일들도 분명 기다리고 있을 거다.

뭐가 됐든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화이팅 해볼 예정이다.


P.S 혹시라도 미국에서 투자하는데 Titan을 써보고 싶다면... Refer 해드릴게요...ㅎㅎ 서로 수수료 좀 아껴봅시다. :)